안녕하세요. 상속24의 상속세 전문 세무사 김민식입니다.
상담을 하다 보면 "아이 명의로 주식계좌를 만들어 2천만 원을 넣어 주고, 제가 대신 투자해서 불려 주면 나중에 증여세가 또 나오나요?"라는 질문을 정말 자주 받습니다.
답부터 말씀드리면, 운용 방식에 따라 추가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는데요.
오늘은 어떤 경우가 위험하고 어떤 경우가 안전한지 정리해 보겠습니다.
공제 범위 안이라도 증여세 신고부터 해야 할까?
미성년 자녀는 10년간 2천만 원까지 증여재산공제가 적용되어 증여세가 나오지 않습니다.
| 수증자 | 증여재산공제 (10년 합산) |
|---|
| 미성년 자녀 | 2,000만 원 |
| 성년 자녀 | 5,000만 원 |
그럼 낼 세금이 없으니 신고도 필요 없을까요? 그렇지 않습니다.
추가 과세를 피하려면 입금 시점에 증여세 신고를 반드시 해 두어야 합니다.
신고 없이 부모가 그 계좌에서 계속 거래하면, 세무서는 이를 증여가 아니라 부모의 차명계좌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차명계좌로 판정되면 계좌의 수익 전체가 부모 재산으로 취급되어 문제가 훨씬 커집니다.
어떤 경우에 추가 증여세가 나올까?
증여세 신고를 했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요.
부모가 지속·반복적으로 자녀 계좌에서 매매를 해 수익을 낸 경우입니다.
이때는 타인(부모)의 기여로 재산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보아, 최종 수익금을 자녀의 다른 계좌로 인출하는 시점에 추가 증여가 이루어진 것으로 과세될 수 있습니다.
"그럼 1년에 한 번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주는 건 괜찮을까?"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많은데요.
이 부분은 명확한 판단 기준이 없습니다. 다만 연 1회라도 부모가 종목을 골라 재구성하는 행위는 부모의 기여로 수익이 났다고 볼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문제가 되지 않는 운용 방식은?
| 운용 방식 | 판단 |
|---|
| 입금 시점에 매입 후 장기 보유 | 부모의 계속적 기여로 보기 어려워 비교적 안전 |
| 증권사 자동 매수로 일정 시점마다 ETF 등 매입 | 안전하게 인정 가능 |
| 부모가 수시로 종목을 사고파는 반복 매매 | 추가 증여 과세 위험 높음 |
| 연 1회 포트폴리오 재구성 | 명확한 기준 없음, 과세 여지 있어 주의 |
입금과 동시에 주식을 매입해 장기 보유하는 방식은 명확한 유권해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, 부모의 능력으로 계속 수익을 낸 것이 아니므로 재산가치 증가에 대한 증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됩니다.
증권사 프로그램을 통한 자동 매수는 사람의 판단이 개입하지 않으므로 가장 안전한 방식입니다.
절세 포인트
자녀 주식계좌 운용의 원칙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.
- 입금 즉시 증여세 신고를 해서 자금의 성격을 증여로 확정해 둘 것
- 신고 이후에는 부모가 계좌에서 반복 매매를 하지 말 것
- 운용이 필요하면 장기 보유나 자동 매수 방식을 택할 것
특히 수익이 크게 난 상태에서 반복 매매 이력이 있으면, 인출 시점에 수익분 전체가 증여재산가액에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.
같은 2천만 원 증여라도 이후 계좌를 누가 어떻게 굴렸느냐에 따라 증여세가 전혀 다르게 계산됩니다.
자녀 계좌 운용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증여 전문 세무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